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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2.26 사이비 & 서점

2010. 12. 26. 21:14 잡담

사이비 & 서점

오늘도 서점에 다녀왔다.
하지만 오늘도 아무것도 사지 못했다. 막상 사려고 하면 덜덜덜... 해서 지갑을 열기가 쉽지 않네.
그건 그렇고, 또 사이비 종교한테 붙들려서 고생했다. 매번 생각하지만, 내가 만만해 보이나? 이런 얘기 하면, 'ㅇㅇ 님 만만해 보임. 맨날 헤~하고 다니고 있음.' 이라고 하니 뭐...-_-;
일부러 약간 인상을 찌푸리고 다니기도 하는데(사실 일부러 그러는 건 아니고, 상태가 안좋을 때는 나도 모르게 이렇게 된다. 근데 요즘 상태 안좋음.-_-;), 그럼 가까이 가기 꺼려져서 오히려 피할 것 같은데, 그렇지도 않나?

아, 어쨌든 진짜 싫다.
종로 YMCA 앞에 마을버스 타는 데. 거기 잠깐만 멍때리고 있으면 꼭 누가 와서 붙든다. 그것도 나만!
아놔... 말마따나 때릴 수도 없고. -_-;

후... 어쨌든, 오늘 읽고싶은 책이라고 올렸던 포스트가 일종의 '위시리스트'였는데, 결국 아무것도 못샀구나.

한가지 굉장히 재미있는 걸 발견했는데...
M1A1 전차의 전차장이 돼서 각각의 상황에 어떠한 선택을 내릴지 결정하고, 또 상황에 따라서는 주사위를 굴려서 그 선택과 주사위의 결과에 따라 앞으로의 방향이 결정되는 일종의 '게임북' 형식의 책을 발견했는데... 꽤 재밌어 보였다.
한가지 중요한 것은 이게 단순히 '놀이'로써의 게임북이 아니라, '진짜' 기갑전 전문가가 주로 장교에 대한 군사교육을 목적으로 쓴 책이라는 거. -_-;

그러니까, 주사위는 전투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우연적 요소의 반영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고, 개별 상황에서 독자에게 판단을 맡김으로써, 전투상황에 대한 합리적인 대처법에 대한 교육을 꾀하는 책인 것 같다.
음... 재밌던걸.

롬멜 평전은... 못사서 좀 많이 아쉽다. 그래도 뭐랄까, 매번 그렇지만 돈이란 게 막상 쓰려고 하면 아까워진다니까.
메트로 2033도 마찬가지고.

뭐랄까, 이런 걸 살 때 가장 고민하게 되는 것은, 이들 책들이 '언젠가는 사게 될' 책들이라는 데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다. 그것이 지금이냐 아니냐의 문제만 있을 뿐이지.
그런 '언젠가는 사게 될' 책들의 가장 큰 예가 바로, 계속해서 '다음 권'이 나오는 작품, 즉 라이트 노벨이다. 사기 시작했으면 끝장을 봐야 하기 때문에... -_-; 그러니까... 라이트 노벨은 그냥 서점 갔을 때 내가 찾는 게 있으면 바로 산다. 그런 의미에서 나온 지 좀 된 다음에 읽기 시작한 '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 리가 없어'는 한번에 1~6권을 전부 산 거기도 하고... '풀 메탈 패닉'은 1~10권을 한꺼번에 샀다. 그런데 그 다음은 왠지 당장 더 사서 읽기가 꺼려지더라. 개인적으로 풀 메탈 패닉 좀 재미 없어. -_-; 사실 풀 메탈 패닉을 보기 시작한 건, '럭키 스타'의 히이라기 카가미가 좋아한대서 나도 본 건데.... 이녀석. ㅠㅠ 아, 그건 그렇고, 오늘 서점 가보니 드디어 풀 메탈 패닉 21권이 나왔던데? 음 뭐... 좋아하시는 분들은 벌써 알아서 다들 사셨겠지.

그런 의미에서 기다려지는 것은 '다크 타워' 4부다. 오늘 서점 갔을 때 원서를 살까도 생각했는데, 또 귀찮아서 버려둘 테니, 그냥 정발판 나오면 사야지.
그러고보면 원서에서 스티븐 킹 소설을 묶어서 떨이로 팔던데, 묶음의 조합이 이상했다. 전혀 상관없는 소설 두개(그중 하나는 '쿠조'였다.)와 함께, 가운데 '다크 타워 3부'가 끼어있는 것이다. 반면, '다크 타워'가 꽂힌 서가에는 3부만 없었어! 그러니까, 3부가 사고 싶은 사람은 그 '묶음' 소설을 사는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반면, '묶음' 소설을 사는 사람은 다크 타워에 대해서는 3부만 덩그러니 사게 되는 거라 의미가 없고! 이 무슨 상술이란 말인가?!

'메트로 2033'의 원서도 찾아봤는데, 없더라. 내가 외국어를 '습득(학습, 공부, 내지 배우는 거랑은 개념이 다르다.)'하는 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그 외국어를 열심히 파는 것이 아니라, 그 외국어로 이루어진 문화매체를 많이 접하는 거라고 생각하는데...(물론 당장의 효율은 떨어진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는 오히려 효율이 높다고 장담할 수 있다.) 러시아어는 이런 게 좀 많이 미비해서 아쉽다.

어쨌든 뭐랄까...
돈이 많이 없다.
아니, 그렇다고 해서 내일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그런 상황은 아니지만...
하고싶은 일을 마음대로 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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