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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2.10 사람 돕기

2011. 2. 10. 22:17 잡담

사람 돕기


전부터 종종 '사람들을 돕고 싶다'고 얘기한 적이 있었는데...(그러니까 '그 일'이 있기 전부터다. 훨씬 전부터 나왔던 얘기.)

돕고싶은 구체적인 형태 중에서 가장 높은 순위에 있는 것은 가출 청소년, 특히 가출 소녀(왜 소녀들에 특히 집중하냐고 묻는다면, 소녀들의 경우에 보다 더 보호에 노력이 기울여져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가출한, 즉, 지극히 약자이고 불리한 입장에서 사회의 '어두운' 손의 영향을 받기 쉽기 때문에.)들을 보호하는 시설(이라기에는 가내수공업?의 느낌이지만.)을 운영하는 것이었다.

물론 그냥 가출 소녀들을 데리고 있으면 그 자체로도 범죄가 되기 때문에 경찰서와 미리 협의는 돼 있어야겠고...
(그녀의 일에 대해서도 분명히 언급했던 일이지만, 가출 소녀들을 데리고 동거한다거나 하면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범죄가 된다.-가출 소녀 본인이 동의했더라도 마찬가지. 그래서 정말 그녀의 의지가 확고하다면 경찰도 부르려고 했던 거고. 지금 생각하면 안했길 천만다행이다. 했다가는 내 입장이 뭐가 됐을지...-_-;)

청소년기에는 많은 고민이 있고, 특히 감수성이 예민한 소녀들의 입장에서 때로는 가출을 하고 싶어질 때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나는 가능하다면 가출하는 것은 말리고 싶지만, 이왕 가출을 했다면 거리를 방황하지 않고 어딘가 안전한 보호를 받을 수 있는 곳에서 몸과 마음을 쉬게 하면서 다른 생각을 해볼 기회를 가지게 해주고 싶다.

뭐 나름대로 생각하는 부분은 여러가지가 있었다. 일단 보호자에게 연락은 하되, 보호자를 설득해서 당장 집으로 끌고들어가는 일은 없도록 양해를 구하고(사실 이게 쉽지는 않을 거다.) 당장 억지로 집으로 돌려보내지는 않고,(물론 무한정 머물게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적당한 시기를 택해서 스스로 걸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역시 억지로 강요하지는 않지만, 저녁때 시간이 있을 때(그러니까 내가 일이 없을 때), 단체 과외 형식으로 공부도 가르치고(가출로 인한 학업의 공백이 생기는 것을 최대한 막아주기 위해서. 물론 강조하지만, 억지로 시킬 생각은 없다. 단, 적극적일 경우에는 인센티브?가 있을 수도.)

역시 억지로 강요하지는 않지만, 가게(찻집을 운영하는 게 꿈이다)의 일을 돕게 하면서(물론 임금지불), 노동의 대가라는 것도 느낄 수 있게 해주고...

종종 다같이 낚시나 별보러 가는 일정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을 거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여행을 자주 다닌다거나 하는 것이 세상을 바라보는 데 나름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하여간 취지는 그런 것이다. 억지로 집으로 돌려보내거나 어떤 프로그램을 강제하지는 않지만, 적절한 보호를 제공하고 보다 많은 경험을 할 수 있게 함으로써 한편으로는 휴식을, 다른 한편으로는 다시 생각해볼 기회를 가질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다.

뭐, 이쪽에 집중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 것은 역시 그녀의 영향이 가장 컸겠지. 아직까지도 의문으로 남아있으니까. '어째서?'라는 것에 나는 답을 얻지 못했다. 사실 이쪽 일을 하는 데에도 그녀의 도움을 받고 싶기도 했는데, 여러가지로 안타깝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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