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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9.10 뱀파이어 검사 2
  2. 2011.06.19 블레이드 - 도검만능주의?
  3. 2010.12.06 드림소설 & 메리 수 1

2011. 9. 10. 02:31 잡담

뱀파이어 검사


오늘...이 아니라 어제 운동을 하면서 '더블 타겟'을 보는데, 아래 티커로 '뱀파이어 검사'라는 작품을 10월에 방영한다는 광고가 나와서 화들짝 놀랐다.

여기서 말하는 '뱀파이어 검사'라는 게 내가 생각하는 그런 거라면, 전부터 '이런 글을 써야지' 하고 생각했던 것이 벌써 이런 식으로 또 나와버린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에...

그러니까 내가 생각하는 작품은 대충 이런 느낌이었다.

'늑대와 향신료'의 경제 판타지(사실 이건 한국 전용 캐치프레이즈다. 그래서 뒤로 갈수록 '어? 경제? 경제가 어디 있어?'하는 느낌이 들었던 거고. 뭐, 작품 자체보다도 오히려 '경제 판타지'라는 그 캐치프레이즈 자체가 나한테 영향을 준 것 같다.)처럼,
'법률 판타지'에,

'블레이드'같은 배경(이걸 '어반 판타지'라고 하는 것 같은데, 왜인지 몰라도 의외로 블레이드 자체에는 잘 쓰이지 않는 것 같다. '월야환담'을 주로 꼽는 듯.)과 히어로에(아마 블레이드의 영향을 가장 강하게 받았을 것이다.)

옴니버스 식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그런 글을 쓰는 걸 생각을 많이 했는데... 여유가 생기면 한번 정말 써보고 싶다고도 생각했고.(그런데 무슨 글을 써도 딱딱한 느낌이 되는 내 특성상, 좋은 글이 되기는 힘들지도 모른다.)

음... 역시 소재란 건 뭐랄까, 생각났을 때 바로바로 써먹어야 돼. 세상에는 나랑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닐 거라니까? 안그래도 전에 내가 쓰고 싶은 글에 대한 얘기를 했을 때 나온 반응도 대뜸, '월야환담이랑 비슷한 느낌인데?'였으니.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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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퍼스
내가 무지하게 좋아하는 작품이기도 하고, 또 '어떠어떠한 글을 쓰고 싶다'는 시각에서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작품이라고 단언할 수 있는 작품이 바로 블레이드인데...(이건 여러 번 말한 적이 있으므로 재차 강조할 필요는 없겠지만.)

또 다른 부분에서도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부분이 있었다. 많은 작품들에서, 주인공을 비롯한 등장인물들이 총같은 화기류보다 검과 같은 도검류, 기타 근접무기를 주력으로 사용하고, 화기류는 오히려 부무장(?)으로 사용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블레이드도 그중 하나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여기서 훨씬 효율이 좋고, 강력한 총기류보다 도검류를 주력으로 사용하는 데 대해 독자들이 '납득할 만한' 당위성을 얼마나 보여줄 수 있느냐이다. 그런 부분에서 굉장히 '성공한' 작품인 블레이드를 분석함으로써 어떤 방법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을지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전에는 이 부분에서 이런 방법도 생각했었다. '도검류는 사용자의 움직임을 그대로 반영하기 때문에, 만일 사용자가 총포류보다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심지어는 총알을 피할 수 있을정도!) 슈퍼휴먼이라면 총포류의 사용은 상호간에 효율이 극도로 떨어지게 되고, 도검류를 사용하는 것이 훨씬 우세를 점할 수 있지 않을까(그런데도 불구하고 총포를 사용하는 것은 견제용)' 하고 말이다. 그런데 이쪽은 뭔가 이상한 데다가 웃긴 결과가 생겨 버린다. 말마따나 초음속을 넘나드는 운동속도를 가지고 싸움을 벌인다는 것은 주변 상황은 이미 개판(...)이 된다는 의미가 되겠고... 그 외에도 총포류에 적당한 비중을 주는 것도 어렵게 되고, 하여간 여러 부분에서 귀찮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블레이드'에서 도검류를 주력으로 사용하는 데 당위성을 부여할 수 있는 설정이 뭔가 생각해보고 나름대로 내린 결론은 이것이었다.(그런데 사실 '블레이드' 자체가 첨예한 리얼리티를 추구한 작품이라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이런 건 아무래도 좋을지도 모른다. 아무리 치고받고 싸워도 벗겨지거나 부서지지 않는 선글라스같은 걸 보고 한번쯤 생각을 안해보신 분들은 없을 듯.)

'돈 때문에.'

여기서 흡혈귀들을 죽이는 데 필요한 것은 은탄환이다. 블레이드 2에서 일반적인 탄환에는 많이 맞아도 죽지 않는 모습도 나왔고... 물론 탄환 전체를 은으로 만들 필요는 없는 듯 하다. 역시 블레이드 2에서는 질산은(또 다른 영화, '언더월드'에서 대 늑대인간용으로 사용된 총알도 질산은 탄환이었다. 사실 '언더월드'는 늑대인간과 흡혈귀의 대결구도 외에는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던 작품이다. 늑대인간이 끈적끈적한 괴수의 느낌으로 나와서 싫었다. 명예훼손으로 고소하자.)을 탄두에 넣은 총알도 나왔고 말이다. 하지만, 블레이드 1에서는 그야말로 순은을 녹여서 탄두로 만드는 것 같았는데, 이런 식으로 총알을 만들면 돈이 남아나질 않을 것이다. -_-; 현장에서 총알을 회수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일 테고...
거기다, 역시 작중에서 나오는 장면이기도 했지만, 맨날 흡혈귀 사냥하고, 제대로 된 직업도 없는지라, 흡혈귀를 죽이고 나오는 장물(...)을 팔아서 생계를 꾸려나가고 무장을 갖추는 입장에서 재정 상황을 걱정하지 않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적은 손실에, 재사용이 가능한 도검류를 주력으로 사용하는 것은 재정적 문제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것 치고는 또 납득이 안가는 부분도 있기는 한데, '은 말뚝'을 사용하는 경우는 그야말로 손에 쥐고 찌른 것이기 때문에, 바로 쥔 채로 빼는 것만으로 회수가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그냥 버리는 경우도 있었다. 굳이 재정적 문제를 생각하지 않더라도 왜 그런지는 의문.)

반대로 생각해보면 다른 어떤 비현실적인 설정보다도 '재정적 문제'라는 설정을 도입하는 것이 독자에게 있어서 납득하기 쉽다는 생각도 들었고...
뭐, 나름대로 생각해볼 만한 여지가 있다고 본다. 굳이 총포류를 놔두고 도검류를 주력으로 사용하는 캐릭터를 도입하려고 한다면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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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퍼스
음... 이것도 모니터를 받으면 한번 작성해보려고 했던 건데...
글을 쓰고자 하는 입장에서 신경쓰이는 부분들이 많으니까...

뭐, '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 리가 없어'를 보면서 나름 찔리는 부분이 많았다고 언급한 적도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메리 수'라는 말이 나왔던 것이 가장 깊이 남았다.

그래서
이거이거를 찾아봤는데...

종종 말하는 것이 있었다.
영화 '라스트 액션 히어로'를 본 뒤로 어떤 작품을 볼 때마다 항상 생각하는 게 있다고...
그러니까, 내가 그 작품 안에 들어가서, '주인공보다 더 멋진 조연'을 맡는 그런 걸 생각한다고 말이지...

뭐랄까... 역시 같은 생각 하는 사람들이 많구나 하는 느낌도 들고... -_-;
내가 과연 글을 잘 쓸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아, 또 새삼 떠오른 건데, 평소 스티븐 킹의 소설을 워낙 좋아했어서, 스티븐 킹의 '유혹하는 글쓰기'를 읽었는데 뭐랄까...
'작법(기술)'에 관한 책이라기보다는 스티븐 킹 자서전+'작가로서의 자세(마음가짐)'에 대한 책 같았다.

뭐, 새삼 드는 생각이지만, 애정을 가진 캐릭터라고 해서 오버파워가 된다든가, 파워 인플레가 생긴다든가 하는 일이 없게 해야 할 것 같기는 한데...

그만큼, 엔딩이 깔끔하지 못한 작품들을 깊이 생각해보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평소 루치오 풀치의 영화들도 꽤 좋아했는데(권하기는 힘들지만)... '비욘드'도 그렇고, '저주받은 도시'도 그렇고 말이지.
루치오 풀치의 영화는 끝이 깔끔하지 못한 것들이 많다. 특히 비욘드...
저주받은 도시는 오히려 나름 해피엔딩인 것이 루치오 풀치로써는 신선한 작품이었고...

스티븐 킹의 장편 '살렘스 롯'과 그 하위작(예:흡혈귀-One for the road)들도 결말이 그리 깔끔하지 못한 경우도 많았고...

(하지만, '흡혈귀'는 작중에 어려움에 빠진 모녀를 구하기 위해 눈보라 속을 뚫고 나가기 직전, 두 노인이 짦은 대화로 서로에게 의지하는 모습에서, '자넨 참 좋은 사람이야'라고 말하는 부분이...
그 부분이 너무나도 강렬한 인상을 주었다. 마치 내가 그런 말을 들은 것처럼, 마음이 든든해지고, 의지가 굳어지는 느낌. 내가 그녀에게 '좋은 사람'이라는 말을 듣고 기뻐했던 것도 이런 데서 비롯된 걸까?
아, 덧붙이자면, '살렘스 롯'에서도 정말 인상적이었던 한 장면이 떠오르는데... 그러니까, 성수를 뿌린 도끼를 들고 열리지 않는 문을 부수려는 장면에서, 그 성수에서 나온 기운이 몸을 감싸는 모습을 일컬어 '너무나도 눈부셔서 그 모습이 마치 몸이 불에 휩싸인 것 같았다'는 식으로 표현한 것이 멋졌다. 지금 이걸 보려면 책을 새로 사야 해서 확인할 수는 없는 게 유감이다. 이 장면이 겹쳐져서 생각났던 것이, '워해머 온라인'의 트레일러 마지막 부분에서 궁지에 몰린 전투사제가 쓰러진 상태에서 힘을 모아 다시 맞서면서 눈에서 불을 뿜는 장면, 그것을 볼 때였다.)

두말할 나위 없는 스티븐 킹의 명작 '안개(Mist, 영화 '미스트'로도 개봉했다.)'도 깔끔하지 못한 결말이 오히려 깊은 여운을 주기도 했고...(이거 내가 진짜 좋다고 떠들고 다녔는데 영화화됐더라. 기대가 컸지만 결과는...? 뭐, 영화 자체는 그럭저럭이었다. 내가 기대가 너무 커서 그랬지. 작품에 대한 기대뿐만 아니라, 토마스 제인이 워낙 좋아하는 배우였기 때문에. 덧붙이자면, 내가 볼 때지만, 소설과는 달리, 영화의 결말은 '깔끔한' 편이다. 해피엔딩 배드엔딩을 떠나서, 영화 쪽이 훨씬 깔끔하다. 아, 내가 좋아하는 작품인 '다크 타워'도 2013년 영화 3부작+TV 시리즈가 나온다고 하니, 기대된다!)


어쨌든, '깔끔하지 못한' 결말의 작품들을 주의깊게 보고자 하는 것은, 주인공의 한계를 절감하게 된다거나, 혹은 그 '깔끔하지 못함' 자체가 주인공의 한계에 기인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에...

그런 작품들을 봄으로써, 주인공의 능력에 의존하지 않고도 어떤 부분들을 인상적으로 다룰 수 있는지, 혹은 주인공의 능력을 낮추는 것 자체가 어떤 효과적인 인상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해볼 여지가 확장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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