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무릎 통증이 장난이 아니군...

루퍼스 2010. 10. 29. 08:25
전부터 아프기는 했지만 운동을 시작한 다음부터... 특히 추석 연휴 끝나고나서부터 치명적일 정도로 아프기 시작했는데, 점점 더 신경쓰인다.

그 레그 레이즈인가? 앉은 채로 다리 들어올리는 운동... 그거 할 때는 정말 무릎이 부서질 듯이 아파서 요즘은 1개 시도해보고 바로 그만둬 버린다. -_-;

걱정이 많이 돼서 병원에 찾아갔는데, 역시 예약 먼저 하지 않으면 진료가 안되고, 결국 가장 빠른 날짜로 예약한 것이 12월 14일(이것도 한참 전에 예약한 거다.-_-;).
뭐랄까, '헬로우 블랙잭'을 보면서 느꼈던 의료계의 문제점이 느껴졌달까?

너무 아프다보니 어쩔 수 없이 기다리는 동안 동네에 있는 정형외과 겸 내과 병원에 한번 가보려고 했는데... 가보니 영업 안한지 꽤 된 것 같다. 겉에 간판만 붙어있는 것 같았고 말이지.

어쨌든, 무릎이 장난 아니게 아프다. 평지는 그럭저럭 걸을 만 하지만, 계단을 오르내릴 때 많이 아픈데, 특히 내려갈 때 가장 아프고, 무릎을 굽혔다 폈다 하는 게 아파서 최대한 다리를 편 상태로 걸으려다보니 '왜 그렇게 이상하게 걷느냐?'는 말도 들었다.-_-;

음... 상체운동은 계속 강도를 늘려가고 있어서 기분이 좋은데, 하체가 이렇게 부실해서야...
아, 숄더 프레스를 드디어 40파운드 들고 있다. 처음 할 때는 10파운드도 무거워서 더 가볍게 할 수 없나 하고 헥헥거렸는데...(각 무게 아래쪽에 핀을 꽂아서 무게를 조절하는데, 5파운드짜리에는 왠지 모르게 핀이 들어가지 않아서 당황했었다. 한참 나중에야 5파운드짜리에는 원래 핀이 안들어가는 거고, '아무 핀도 안꽂았을 때' 5파운드로 할 수 있었다는 걸 알고 허무했지만 말이지. -_-;)

40파운드라고 하면 별로 대단해보이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이렇게 10파운드도 무거워서 고생했던 만큼, 40파운드로 넘어왔다는 건 정말 기분좋은 일이다. 덧붙여, 40파운드가 큰 의의를 가지는 또다른 부분은, 최대 무게가 75파운드로, 40파운드를 들게 되면서 전체의 절반 이상은 들어올릴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이제 내가 상체운동에서 절반무게 이상을 들어올리지 못하는 것은 가장 늦게 시작한 암 컬뿐이다.

음... 그래도 역시 하체가 이렇게 부실해서야...-_-; 뭐, 헬스장에 오는 사람들 대부분이 상체운동 위주로만 하기는 한다. 아무래도 근육이 바로 드러나는 부위는 하체보다 상체이고, 상체근육을 충분히 키우면 하체는 굳이 근육질이 아니더라도 날씬하게 유지하는 것만으로 보기 좋아서 그런 듯도 싶고...
그래도 복싱을 하고 싶다고 했던 건 좀 힘들 것 같다.
근처에 복싱 체육관이 있다고 하더라도, 하체가 이렇게 부실하면 아무래도 풋워크가 잘 안돼서 힘들 테니까...-_-;

뭐, 병원 가자 병원. 지금까지는 병원에 최대한 안가버릇했는데, 이제는 가야 할 것 같다. 상식적으로 이렇게 오랫동안 몸에 아무 문제없이 지내왔을 거라고 생각하는 게 더 이상하기도 하고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