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외출
루퍼스
2011. 4. 1. 14:45
간만에 외출을 하고 왔다.
갤럭시 탭하고 아이패드도 실컷 만져보고 왔는데...
갤럭시 탭의 '삼성 30핀 단자'를 사용하는 제품이 갤럭시 탭 외에도 있었구나. 갤럭시 S 호핀이라든가 말이지... 아마 삼성에서는 삼성 30핀을 장기적으로 휴대폰/태블릿 PC/MP3 플레이어 등에 공통되는 사양으로 끌고 갈 생각인 것 같다.
뭐,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애플이 오랫동안 해왔던 것을 그대로 따라한다는 것만 빼고 말이지.
애플이 가진 큰 강점 중 하나인 충실한 서드파티 악세사리 지원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똑같이 서드파티 악세사리의 전폭적 지원이 가능한 단자 규격이 필요하다고는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마이크로USB는 별로 적합하지 못하고, 최종적으로 독자규격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생각은 했었는데...
여기까지는 그럭저럭 방향을 잘 잡은 것 같다. 여기서 더 나아가서 서드파티 악세사리 제조 업체에 대해 보다 유연한 정책을 펴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지금 삼성 30핀 단자를 사용하는 악세사리는 대부분 삼성에서 직접 제조해서 공급하는 것 같은데... 서드파티 악세사리 제조 업체의 영업을 더욱 활성화할 수 있도록 지원금이라든가, 기타 여러 부분에서 장려책을 어떻게든 마련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관련 업계를 '하청업체' 취급하지 말고, '사업상 파트너'로 취급하는 식으로 말이지. 악세사리까지 직접 만들어서 '혼자서 다 해먹으려고' 하면 망하는 건 시간 문제다. 뭐, 일단 지금까지 삼성에서 발매한 악세사리는 나름대로 만듦새는 갖춰진 것 같다. 키보드독밖에 안써봤지만서도...-_-;
사실 애플의 독자규격을 따라한 것은 삼성이 처음이 아니다. 소니가 이미 '소니 22핀(WM-PORT)'단자를 채용함으로써 서드파티 악세사리의 지원과 그로 인한 상승효과를 기대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물론 애플을 따라한 것이다.). 하지만 그 결과는... 나온지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는데도 그다지 만족스러울 정도로 풍부한 서드파티 악세사리들이 나오지 못했던 것으로 생각한다. 어쨌든, 삼성 측에서는 최소한 소니처럼 단자 스펙을 공개하는 것 정도는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다시 얘기하지만 혼자서 다 해먹으려고 하지 말고...-_-;
서드파티 악세사리의 위력을 나는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산 아이팟 나노도 만일 서드파티 악세사리로써의 나이키+ 기능만 지원되지 않았더라도 아마 사지 않았을 것이다. 다른 많은 기능에서 석연치 않거나 다소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이 있더라도, '그 기기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서드파티 악세사리가 있다는 것은 선택에 있어서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다만 이와 같은 독자규격을 사용한 서드파티 악세사리 지원은 양날의 검이기도 하다. 만일 성공적으로 자리잡을 경우에는 타 제품을 사용할 때는 사용할 수 없는 참신한 악세사리들을 사용할 수 있음으로써 해당 제품군의 선택을 촉진하는 결과를 불러올 수도 있지만, 성공하지 못할 경우에는 '별달리 쓸만한 악세사리도 없는데 괜히 비표준 단자를 써서 번거롭게 만든다'는 평가밖에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뭐, 삼성이 단기적으로는 성공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삼성이 소니보다는 돈빨(...)이 있으니까... 장기적으로 많은 자금을 투입해서 밀어붙이면 성공할 지도 모르겠다.
또다른 위험성을 꼽자면 디자인의 자유도가 낮아진다는 것이다. 이전에 나온 악세사리를 제대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크기, 단자와 버튼의 위치 등에서 예전 제품과 극단적으로 크게 달라져서는 안된다. 그만큼 디자인의 자유도가 줄어들고, 이전 제품보다 크게 다른 창의성을 가지는 제품을 만들기 힘들게 되기 때문이다.(사실 애플 제품에서 가장 걱정되는 것이 이것이었다.) 이를테면, 삼성의 제품같은 경우는 충전 단자가 옆에 있거나, 아래에 있거나, 심지어는 위에 있기도 했다. 반면, 애플의 아이폰이나 아이팟같은 경우는 다들 아래쪽 정 중앙에 있는 것을 고수해 왔다. 갑자기 단자가 옆으로 이동한다거나 하면 악세사리를 장착했을 때의 버튼 사용이나 악세사리 장착 그 자체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그런 의미에서 아이패드같은 경우, 스피커독같은 악세사리들 중에 아이패드에는 사용이 어려운 경우가 적지 않았다. 아이패드가 아이폰이나 아이팟 시리즈보다 너무 거대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삼성이 애플보다 한발 앞서가기 위해서는 어서 양측 모두 30핀 수(male) 케이블을 사용한 기기간 직접연결을 지원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USB-HOST와 비슷한 느낌으로... 하지만 좀 더 편리성의 개선은 필요할 것 같다. 이를테면, 애플식으로 보자면, 아이폰을 아이패드에 연결해서 상호작용이 가능하게 하는 식으로 말이지.
그런 식으로 동 회사 제품 간의 상호작용을 증대시킬 수 있다면 많은 상승작용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뭐, 갤럭시 탭에 대한 느낌은 여러가지가 있었지만, 일단 무엇보다 먼저 짚고 싶은 것은 가로 해상도가 너무 심하게 부족한 것 같다. 스펙상 600픽셀인데... 가로세로 전환을 사용하면 되기는 하지만 이게 또 피봇 기능이 빠릿빠릿하게 작동하지 않는 느낌이라... 나는 아이패드의 가로 해상도인 768도 '간신히 아주 불편할 정도는 아니네'라는 느낌이기 때문에, 600 해상도는 좀 많이 부족하다는 느낌이었다. 단순히 '작다'는 느낌이 아니라, 세로 기준으로는 '볼만한' 화면임에도 불구하고 가로로 글자가 뭉개져서... '어쩔 수 없이' 확대를 해서 봐야 한다는 게 좀 불편했다.
그런 의미에서 안드로이드 3.0(허니콤) 기반의 태블릿 PC 제품군이 표준 해상도를 1280x800으로 가고 있는 것은 정말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문제는 1024x600 해상도(이것도 안드로이드 비표준 해상도는 아니다. 대세가 아닐 뿐.)를 사용하고 있는 일부 과도기적 태블릿 PC들에 대한 사후지원은 상당히 문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삼 검색을 해보니 내가 받은 느낌이랑 비슷한 느낌을 받은 분들이 제법 있는 것 같은데... 어쨌든 좀 아쉽다. 사실 갤럭시 탭같은 경우는 제품 자체의 기능보다도 마케팅 실패가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하기는 하는데... 어쨌든 이건 나중에 다뤄보자.
덧붙여, 아이패드를 써봤을 때... 전에 많이 만져봐서 그런 것도 있지만, 아이패드 자체로부터는 별다른 새로운 느낌을 받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이게 더 얇아지고 더 가벼워져서 더 싸게 나온다고 생각하면... 사실 나는 지금 줌(XOOM)에 가장 끌리기는 하는데, 다들 알다시피 이게 가격이 장난 아니라...
갤럭시 탭하고 아이패드도 실컷 만져보고 왔는데...
갤럭시 탭의 '삼성 30핀 단자'를 사용하는 제품이 갤럭시 탭 외에도 있었구나. 갤럭시 S 호핀이라든가 말이지... 아마 삼성에서는 삼성 30핀을 장기적으로 휴대폰/태블릿 PC/MP3 플레이어 등에 공통되는 사양으로 끌고 갈 생각인 것 같다.
뭐,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애플이 오랫동안 해왔던 것을 그대로 따라한다는 것만 빼고 말이지.
애플이 가진 큰 강점 중 하나인 충실한 서드파티 악세사리 지원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똑같이 서드파티 악세사리의 전폭적 지원이 가능한 단자 규격이 필요하다고는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마이크로USB는 별로 적합하지 못하고, 최종적으로 독자규격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생각은 했었는데...
여기까지는 그럭저럭 방향을 잘 잡은 것 같다. 여기서 더 나아가서 서드파티 악세사리 제조 업체에 대해 보다 유연한 정책을 펴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지금 삼성 30핀 단자를 사용하는 악세사리는 대부분 삼성에서 직접 제조해서 공급하는 것 같은데... 서드파티 악세사리 제조 업체의 영업을 더욱 활성화할 수 있도록 지원금이라든가, 기타 여러 부분에서 장려책을 어떻게든 마련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관련 업계를 '하청업체' 취급하지 말고, '사업상 파트너'로 취급하는 식으로 말이지. 악세사리까지 직접 만들어서 '혼자서 다 해먹으려고' 하면 망하는 건 시간 문제다. 뭐, 일단 지금까지 삼성에서 발매한 악세사리는 나름대로 만듦새는 갖춰진 것 같다. 키보드독밖에 안써봤지만서도...-_-;
사실 애플의 독자규격을 따라한 것은 삼성이 처음이 아니다. 소니가 이미 '소니 22핀(WM-PORT)'단자를 채용함으로써 서드파티 악세사리의 지원과 그로 인한 상승효과를 기대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물론 애플을 따라한 것이다.). 하지만 그 결과는... 나온지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는데도 그다지 만족스러울 정도로 풍부한 서드파티 악세사리들이 나오지 못했던 것으로 생각한다. 어쨌든, 삼성 측에서는 최소한 소니처럼 단자 스펙을 공개하는 것 정도는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다시 얘기하지만 혼자서 다 해먹으려고 하지 말고...-_-;
서드파티 악세사리의 위력을 나는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산 아이팟 나노도 만일 서드파티 악세사리로써의 나이키+ 기능만 지원되지 않았더라도 아마 사지 않았을 것이다. 다른 많은 기능에서 석연치 않거나 다소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이 있더라도, '그 기기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서드파티 악세사리가 있다는 것은 선택에 있어서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다만 이와 같은 독자규격을 사용한 서드파티 악세사리 지원은 양날의 검이기도 하다. 만일 성공적으로 자리잡을 경우에는 타 제품을 사용할 때는 사용할 수 없는 참신한 악세사리들을 사용할 수 있음으로써 해당 제품군의 선택을 촉진하는 결과를 불러올 수도 있지만, 성공하지 못할 경우에는 '별달리 쓸만한 악세사리도 없는데 괜히 비표준 단자를 써서 번거롭게 만든다'는 평가밖에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뭐, 삼성이 단기적으로는 성공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삼성이 소니보다는 돈빨(...)이 있으니까... 장기적으로 많은 자금을 투입해서 밀어붙이면 성공할 지도 모르겠다.
또다른 위험성을 꼽자면 디자인의 자유도가 낮아진다는 것이다. 이전에 나온 악세사리를 제대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크기, 단자와 버튼의 위치 등에서 예전 제품과 극단적으로 크게 달라져서는 안된다. 그만큼 디자인의 자유도가 줄어들고, 이전 제품보다 크게 다른 창의성을 가지는 제품을 만들기 힘들게 되기 때문이다.(사실 애플 제품에서 가장 걱정되는 것이 이것이었다.) 이를테면, 삼성의 제품같은 경우는 충전 단자가 옆에 있거나, 아래에 있거나, 심지어는 위에 있기도 했다. 반면, 애플의 아이폰이나 아이팟같은 경우는 다들 아래쪽 정 중앙에 있는 것을 고수해 왔다. 갑자기 단자가 옆으로 이동한다거나 하면 악세사리를 장착했을 때의 버튼 사용이나 악세사리 장착 그 자체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그런 의미에서 아이패드같은 경우, 스피커독같은 악세사리들 중에 아이패드에는 사용이 어려운 경우가 적지 않았다. 아이패드가 아이폰이나 아이팟 시리즈보다 너무 거대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삼성이 애플보다 한발 앞서가기 위해서는 어서 양측 모두 30핀 수(male) 케이블을 사용한 기기간 직접연결을 지원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USB-HOST와 비슷한 느낌으로... 하지만 좀 더 편리성의 개선은 필요할 것 같다. 이를테면, 애플식으로 보자면, 아이폰을 아이패드에 연결해서 상호작용이 가능하게 하는 식으로 말이지.
그런 식으로 동 회사 제품 간의 상호작용을 증대시킬 수 있다면 많은 상승작용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뭐, 갤럭시 탭에 대한 느낌은 여러가지가 있었지만, 일단 무엇보다 먼저 짚고 싶은 것은 가로 해상도가 너무 심하게 부족한 것 같다. 스펙상 600픽셀인데... 가로세로 전환을 사용하면 되기는 하지만 이게 또 피봇 기능이 빠릿빠릿하게 작동하지 않는 느낌이라... 나는 아이패드의 가로 해상도인 768도 '간신히 아주 불편할 정도는 아니네'라는 느낌이기 때문에, 600 해상도는 좀 많이 부족하다는 느낌이었다. 단순히 '작다'는 느낌이 아니라, 세로 기준으로는 '볼만한' 화면임에도 불구하고 가로로 글자가 뭉개져서... '어쩔 수 없이' 확대를 해서 봐야 한다는 게 좀 불편했다.
그런 의미에서 안드로이드 3.0(허니콤) 기반의 태블릿 PC 제품군이 표준 해상도를 1280x800으로 가고 있는 것은 정말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문제는 1024x600 해상도(이것도 안드로이드 비표준 해상도는 아니다. 대세가 아닐 뿐.)를 사용하고 있는 일부 과도기적 태블릿 PC들에 대한 사후지원은 상당히 문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삼 검색을 해보니 내가 받은 느낌이랑 비슷한 느낌을 받은 분들이 제법 있는 것 같은데... 어쨌든 좀 아쉽다. 사실 갤럭시 탭같은 경우는 제품 자체의 기능보다도 마케팅 실패가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하기는 하는데... 어쨌든 이건 나중에 다뤄보자.
덧붙여, 아이패드를 써봤을 때... 전에 많이 만져봐서 그런 것도 있지만, 아이패드 자체로부터는 별다른 새로운 느낌을 받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이게 더 얇아지고 더 가벼워져서 더 싸게 나온다고 생각하면... 사실 나는 지금 줌(XOOM)에 가장 끌리기는 하는데, 다들 알다시피 이게 가격이 장난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