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
화내지 않는 연습
루퍼스
2011. 3. 13.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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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서점에 갔을 때 발견한 신간이다.
'생각 버리기 연습'을 사서 가지고 있기도 해서 관심이 가서 봤는데...
솔직히 말해서, '생각 버리기 연습' 이후에 나온 책들은 생각 버리기 연습과 내용이 대동소이한 것 같다. 거기다 좀 비싼 느낌도 들고...
뭐, '생각 버리기 연습'은 나름대로 생각하게 하는 부분이 있었다.('생각을 버리는' 책인데, '생각하게' 한다는 게 좀 역설적이긴 하다.)
내가 지금까지 당연스럽게 생각하던 감정의 흐름들이 다른 시각으로 보이기도 하고, 타인으로부터 고통받았던 일들(주로 '그 일'이겠지.-_-;)도 좀 더 유연하게 생각할 수 있는 여지도 생겼다.
'어떻게 이렇게 살라고!' 하는 식으로, 다소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사람이 어떤 책을 읽고 그것을 실천하는 데, 100% 그것을 이룰 때가 드물다는 것을 감안해 본다면, 제시되는 방향은 다소 비현실적인 수준까지 가더라도 좋지 않을까 싶다.
한가지 독특하게 생각하는 점이라면, 저자가 말 그대로 '신세대 스님'이라서 그런지, 최근 발달하고 있는 SNS나 블로그같은 매체에 대한 시각을 깊이있게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뭐,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책값이 다소 비싸긴 하지만... 사도 큰 후회는 없을 테고, 이렇게 말하면 안되긴 하지만... 정 부담스럽다면 서서 읽고 와도 될 것 같다.(그만큼 분량이 적다. 역시 그만큼 비싸다고 생각되는 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