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춥다.

루퍼스 2011. 1. 16. 17:50
오늘 많이 춥다보니 생각나는 게 있네.
먹을 것을 사러 나갔다 들어오면서 떠오르는 게 있었는데...

어렸을 때 집에서 옥상 위에 빨래를 널어 말릴 때, 이렇게 추운 날은 빨래가 얼어붙어서 빨랫줄에서 떼내면 바삭바삭한 느낌이 날 정도였지.
뭐, 그렇다고 해서 영하 50도의 북쪽 어느 지방처럼 빨래가 부서지거나 한 적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새삼 생각이 난다.
저 멀리 저무는 해를 바라보면서 조금이라도 덜 춥게 얼른 빨래를 걷어가지고 내려가려고 바둥바둥 했었는데...
그 시절이 정말 그립네.
그때 마루에 나무를 때는 난로도 들여놔서(IMF라서 기름값좀 아끼려고) 집 안에서 타닥타닥 소리를 내며 타는 난로에 떡을 구워먹는 것도 별미였는데.

정말로 정말로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