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이야기

The Misery - Sonata Arctica

루퍼스 2010. 12. 24. 22:16



뭐랄까... 쓸쓸하고, 내가 종종 말하는 '터덜터덜한' 느낌이 나는 곡이다.
그냥 곡만 나오는 건 좀 심심할 것 같아서, 엘펜리트 MV로 삽입해봤다.
이 곡도 정말 좋아하는 곡인데... 이 곡을 들으면 정말로 가슴 속에 찬바람이 부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우울해지기 때문에 자주 듣지는 않는다.

음... 굳이 내가 받는 이미지를 말하자면... 힘들고 복잡한 사건이 끝난 다음에, 그곳에 남을 수 없는 영웅이 저녁 노을을 배경으로 저 멀리 걸어가며 멀어짐에 따라 점점 작아지는 느낌이랄까... 뭐, 영화의 엔딩같은 데 종종 나오지. '셰인'이라든가(물론 자세한 묘사는 다르다.). 그리고, 걸어가는 도중에 잠깐 발을 멈추고 남아있는 사람들을 돌아보며, 인생의 모든 행복을 그들로부터 얻은 듯한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부드럽게 웃어주는 모습. 그런 느낌을 받는다. '느낌' 치고는 좀 과하게 자세한 것 같지만. -_-; 뭐, 단순한 '느낌'이라기보다는 '이미지'라고 하는 게 더 적절할지도 모르겠다.

전주가 끝난 다음부터 대략 1분 25초 정도까지, 그리고 1분 45초부터 2분 15초 정도까지는 좀 성에 안차는 느낌이지만, 다른 부분들의 느낌은 정말 좋다.
노래방에 있으면 참 좋겠는데... 뭐, 분위기 가라앉힌다고 한소리 들을 것 같은 곡인데다가, 보기보다 부르기가 어려워 보인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