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아앜, 짜증나!

루퍼스 2010. 12. 21. 08:00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또 짜증나네. -_-;
으...

후...

도저히 이대로는 안되겠다.
'좋게 말해서' 가치관이 너무 다르고...(사실 '가치관이 다르다'는 표현을 쓰는 건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이미 '올바르지 못한' 수준에 있는 것을 '가치관이 다를 뿐임, 내 가치관을 존중해 주셈'이라고 할 때 '가치관이 다르다'는 표현이 사용될 때가 많아서...-_-;)

한가지 계속 뇌리에 남는 것이
'(그애 쪽에서도) 좋아서 만나주는 게 아니라, 만나달라고 해서 억지로 만나주는 것이냐?'고 했던 게...

아닌가?
나로써는 그걸 부정할 수 없던데...
뭐, 일단 1차적으로는 나는 '시험 끝나는 주의 주말'에 오기로 한 것은 충분히 특정이 가능할 정도로 얘기가 됐다는 느낌인데... 본인이 그렇지 않다면 어쩔 수 없는 거고...
다음으로, 정말 그런 거라면... 내 쪽에서 연락을 해야 한다는 결론인가...? 그런 거라면, 그애 쪽에서 좋아서 오는 게 아니라, 애써 만나달라고 해서 억지로 만나주는 것이 아니라고... 어떻게 말할 수 있지? 반대로, 그애 쪽에서 연락을 할 수도 있었을텐데?


덧붙여 계속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것은...

1. '딱히 당신한테 소홀해서 자주 안만나는 것이 아니다. 취미생활 외에는 따로 사람을 만난다는 개념은 없다.'
2. '하지만 그녀를 만나는 것은 취미였다.'

즉...
사람을 만나는 것이 그 자체로 취미가 될 수 있다는 건데...
이런 것을 토대로 결과를 내보면...
'만나고싶은 사람만 내 마음대로 만나는 거다'라는 결론하고 뭐가 다르지...?
아니,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니까 그걸 뭐라고 하고 싶은 건 아닌데... 뭔가 '내용물은 똑같고, 포장만 다른' 느낌이 드는 것이 미묘하군.

뭐, 한마디로 지금 상황이 완전히 개판인데...-_-;

'목요일 저녁에 왔다 바로 금요일에 올라간다'고 하니까 새어머니도 '엄청나게(그야말로 엄청나게다. 보통 목요일마다 서울 올라가시는 일정이 있는데도 그애가 온대서 일부러 옮기는 건데 그렇게 인사치레 하는 정도면 서운하다고. 나는 '일부러 일정을 바꾸시진 마세요. 오히려 그렇게 하면 제가 후회될 것 같네요'라고 하니까 또, '그래도 손님이 오는데 그럴 수는 없다'고. -_-;)' 서운해하시고...
나도 불편하고...
그애도 어거지로(뭐 주말은 결국 뺐으니까 그렇게 어거지는 아닐지도) 시간내서 오는 느낌이고...

그애야 그야말로 '다른 사람하고 주말 일정을 잡아도' 영향이 없게, 목요일 저녁때 와서 금요일에 간다는 느낌일지 몰라도, 이쪽에서는 그렇게 오는 경우라면 목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휴가를 내느냐 마느냐가 걸리기까지 하는 상황인데 말이지. -_-;


음 뭐랄까...
내가 '마작 하려면 현실도피로 하지 말고, 즐겁게 해라'라고 말한 건 단순히 '마음껏 즐겨라'라는 게 아니다.
말하자면, 그애가 '당신한테 소홀한 게 아니라, 현실도피하기 좋다보니 마작에 몰두하는 것임'이라는 입장이니까, '그럼 현실도피로 하는 게 아니라 즐기는 거라면 그렇게까지 빠져서 하지는 않겠네? 그럼 나한테도 좀 더 신경쓸 수 있겠네?' 라는 의미로 말한 거니까.

뭐랄까, 이것도 한번 짚었어야 하는 건데...
'현실도피로'라거나, '전에 ~한 일이 있어서'라는 걸 당연한 듯이 이유로 제시하는 건 뜨악하다.
그런 게 문제라면 차라리 정신과에 가보는 걸 추천하고 싶기도 하고 말이지.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