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Pain
루퍼스
2010. 12. 21. 00:38
뭐랄까...
새삼 드는 생각이지만...
세상 일이란 게...
납득할 수 없는 일들은 산더미처럼 늘어가는데, 스스로 올바르다고 확신할 수 있는 일들은 점점 더 줄어든다. 애초에 그런 게 있었는지조차 의심스러울 정도로 말이지.
특히 그애에 대해서 더 심하기는 한데...
이를테면, 내가 가져야 하는 '이해'와 '배려'라는 미덕이 그애에 대해서 내가 바라는 '정직'과 '관심'이라는 미덕과는 동시에 이루어지기 힘든 때가 많은 것 같다.
물론 그애에 대해서 뭔가를 바라는 만큼, 내 스스로에 대해서도 나름대로의 자기검증은 계속해 나가야 하는데...
인간적으로 너무 고통스럽다.
상대의 99%의 오류라도, 1%의 참일 가능성이 있다면, 이를 무시해서는 안되고, 반대로 내가 99% 참이더라도, 1%의 오류일 가능성이 있다면, 이 역시 무시해서는 안되니까... 어느 쪽이든 간에, 내가 오류일 경우를 전제로 해서 상황에 대처하게 되는 게 크고 작은 고민거리를 만들어 버린다.
그래서 정신과 상담에서도 얘기했지.
미쳐가는 것 같다고...-_-;
뭐랄까... 새어머니와의 통화에서 나왔던 한가지 말이 또 가슴에 남는데...
'그럼 좋아서 오는 게 아니라 와달라고 해서 억지로 와주는 거야?'라고 말이지...-_-;
뭐랄까... 뭐라 말하기가 힘들었는데...
뭐, 내가 너무 진지하게 깊이 생각하는 것 자체를 싫어해서 그것때문에 만나고싶어지지 않는 것도 있다니...
오히려 이 부분에서는 감사하게 생각한다. 더없이 솔직한 감정이라고 생각돼서 말이지.
덧붙여, 갑자기 '헬로우 블랙잭' 13권에 나왔던 얘기가 생각나는데... 어떤 기자와 주인공 애인이 나누는 대화였다.
기자: 힘들지 않나요? 그런 친구랑 사귀려면...
여자: 헤어지려고 한 적도 있어요... 그렇지만... 그렇게 인생에 진지한 사람을 만나긴 처음이라...
그래서 전 긍정해 주려고요... 만약 그 사람이 누군가에게 부정당한다 해도... 저만은 그를 긍정해줄 거예요...
음... 저걸 보면서, '나도 저런 사람이 곁에 있어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했었는데...
그러고보면 정신과 의사가 '어떤 타입의 사람을 좋아하세요?'라고 했을 때, '성실하고, 정직한 사람'이라고 했는데...
그날 오후에 서점에 갔을 때 어떤 아가씨를 본 적이 있었다. 그리고 '아, 그때 이렇게 대답했으면 좋았을걸' 하고 생각했었는데... 그러니까 어떤 아가씨였냐 하면,
회전문 옆에 밀어서 열고 나가는 문이 있는데, 미는 문에는 '에너지절약을 위해서 회전문을 이용해 주세요'라고 적혀있는 것이다. 거기서 미는 문을 반쯤 열어서 조금만 더 열면 바로 나갈 수 있었는데도, 뒤늦게나마 그 글을 발견하고 일부러 몸을 돌려서 회전문으로 나가는 모습이...
나도 모르게 부드럽게 미소를 짓게 했다. 뭐랄까... 다소 바보같고 고지식한 듯하면서도, 순수한 모습이 좋았다. 뭐, 이런 행동 한가지로 사람을 평가할 수는 없겠지만, 그 행동이 그 사람의 가장 깊은 곳에서 온 것이라면 분명히 좋은 사람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새삼 드는 생각이지만...
세상 일이란 게...
납득할 수 없는 일들은 산더미처럼 늘어가는데, 스스로 올바르다고 확신할 수 있는 일들은 점점 더 줄어든다. 애초에 그런 게 있었는지조차 의심스러울 정도로 말이지.
특히 그애에 대해서 더 심하기는 한데...
이를테면, 내가 가져야 하는 '이해'와 '배려'라는 미덕이 그애에 대해서 내가 바라는 '정직'과 '관심'이라는 미덕과는 동시에 이루어지기 힘든 때가 많은 것 같다.
물론 그애에 대해서 뭔가를 바라는 만큼, 내 스스로에 대해서도 나름대로의 자기검증은 계속해 나가야 하는데...
인간적으로 너무 고통스럽다.
상대의 99%의 오류라도, 1%의 참일 가능성이 있다면, 이를 무시해서는 안되고, 반대로 내가 99% 참이더라도, 1%의 오류일 가능성이 있다면, 이 역시 무시해서는 안되니까... 어느 쪽이든 간에, 내가 오류일 경우를 전제로 해서 상황에 대처하게 되는 게 크고 작은 고민거리를 만들어 버린다.
그래서 정신과 상담에서도 얘기했지.
미쳐가는 것 같다고...-_-;
뭐랄까... 새어머니와의 통화에서 나왔던 한가지 말이 또 가슴에 남는데...
'그럼 좋아서 오는 게 아니라 와달라고 해서 억지로 와주는 거야?'라고 말이지...-_-;
뭐랄까... 뭐라 말하기가 힘들었는데...
뭐, 내가 너무 진지하게 깊이 생각하는 것 자체를 싫어해서 그것때문에 만나고싶어지지 않는 것도 있다니...
오히려 이 부분에서는 감사하게 생각한다. 더없이 솔직한 감정이라고 생각돼서 말이지.
덧붙여, 갑자기 '헬로우 블랙잭' 13권에 나왔던 얘기가 생각나는데... 어떤 기자와 주인공 애인이 나누는 대화였다.
기자: 힘들지 않나요? 그런 친구랑 사귀려면...
여자: 헤어지려고 한 적도 있어요... 그렇지만... 그렇게 인생에 진지한 사람을 만나긴 처음이라...
그래서 전 긍정해 주려고요... 만약 그 사람이 누군가에게 부정당한다 해도... 저만은 그를 긍정해줄 거예요...
음... 저걸 보면서, '나도 저런 사람이 곁에 있어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했었는데...
그러고보면 정신과 의사가 '어떤 타입의 사람을 좋아하세요?'라고 했을 때, '성실하고, 정직한 사람'이라고 했는데...
그날 오후에 서점에 갔을 때 어떤 아가씨를 본 적이 있었다. 그리고 '아, 그때 이렇게 대답했으면 좋았을걸' 하고 생각했었는데... 그러니까 어떤 아가씨였냐 하면,
회전문 옆에 밀어서 열고 나가는 문이 있는데, 미는 문에는 '에너지절약을 위해서 회전문을 이용해 주세요'라고 적혀있는 것이다. 거기서 미는 문을 반쯤 열어서 조금만 더 열면 바로 나갈 수 있었는데도, 뒤늦게나마 그 글을 발견하고 일부러 몸을 돌려서 회전문으로 나가는 모습이...
나도 모르게 부드럽게 미소를 짓게 했다. 뭐랄까... 다소 바보같고 고지식한 듯하면서도, 순수한 모습이 좋았다. 뭐, 이런 행동 한가지로 사람을 평가할 수는 없겠지만, 그 행동이 그 사람의 가장 깊은 곳에서 온 것이라면 분명히 좋은 사람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